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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winterlab 수상 소감 인터뷰

축하합니다,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쁩니다. 
우승의 기쁨을 맛본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해 주세요.
스캠과 피싱을 막기 위한 더 무거운 방패를 만드는 대신,
해커가 노리는 표적 자체를 지워버리겠다는 저의 가설이 증명된 최고의 순간이었습니다!
팀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Darkwinterlab은 춥고 어두운 이면에서 발생하는 위협을 종식시키겠다는 사명감을 담은 1인 팀입니다. 오늘날의 사이버 범죄는 다크웹과 같은 음지 세계에서 은밀하고 거대하게 조직되어, 중범죄부터 일상적인 스미싱까지, 아무 잘못 없는 선량한 시민들의 일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악의적인 공격자들과 맞서 싸우는 최전선의 방패가 되어 공격자들의 생태계를 무력화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또한, 보안 지식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도 일상에서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가장 고도화된 기술을 가장 쉬운 서비스로 풀어내는 생활 밀착형 보안 서비스 개발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돋보이게 한 특별한 점은 무엇인가요?
방어자의 시선이 아닌 해커의 시선에서 문제를 바라본 것입니다. 대부분의 보안 서비스가 피싱 문자가 도착한 이후의 탐지나 훈련에 집중할 때, 저는 해커의 공격 프로세스 중 가장 첫 단계인 정보 수집(Reconnaissance, OSINT) 단계를 끊어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범죄의 재료가 되는 일상 기록의 노출을 사전에 경고하고 차단하는 것만이, 나날이 지능화되는 피싱 범죄율을 근본적으로 낮출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네이버 블로그를 보면서, 사용자들이 무심코 쏟아낸 일상 데이터가 해커들에게는 얼마나 완벽한 개인 정보의 축제일까 하는 위기감에서 Blind Challenge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서비스 이름이 왜 Blind Challenge인지 궁금하셨을 겁니다. 그 답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블로그 챌린지 열풍에 있습니다. 네이버의 주간 일기, 체크인 챌린지 등 사용자는 매주 자신의 일상과 방문한 장소를 상세하게 기록합니다. 2025년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무려 3억 3천만 개의 기록이 쌓였고, 참여자 80%가 MZ세대입니다. 주목할 점은 위치 정보와 글감 첨부 수가 전년 대비 77%나 폭증했다는 사실입니다. 경품과 혜택이라는 보상 심리 때문에, 사용자들은 경계심을 풀고, 전례 없는 수준의 직장, 동선, 인간관계 같은 고해상도 개인정보를 자발적으로 전체 공개하고 있습니다. 해커 입장에서는 해킹할 필요조차 없는, 개인 정보의 보물창고입니다. 이러한 해커의 논리를 그대로 모방하여, 개인정보 집약도가 가장 높은 블로그를 정밀 타겟팅하여 표적화 재료를 줄여 전체적인 방어를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성과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희는 서비스 기획 후, 실제 검증을 위해 테스터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참여자들로부터 내 사적인 일상을 AI가 샅샅이 분석한다는 것에 대한 강한 프라이버시 우려가 반복적으로 확인된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이미 공개된 블로그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그것을 분석하는 것에 본능적인 공포를 느낍니다. 역설적이게도, 사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가 얼마나 위험하게 노출되어 있는지 전혀 모른 채 살아왔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사전 예방 서비스가 넘어야 할 가장 큰 허들은 기술력이 아니라 사용자의 불안감 해소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보안 도구가 자칫 해킹 툴로 악용될 수 있다는 윤리적 리스크를 스스로 인지하고, 나의 취약점은 나만 본다는 원칙으로 설계했습니다. 고유 인증 코드를 발급하여 소유권 인증을 거친 후, 세션 종료와 동시에 분석 데이터 즉각 파기라는 Privacy-by-Design 아키텍처를 선제적으로 설계한 점이 심사위원분들께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대회 기간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사실 1인 팀으로 참가하다 보니, 훌륭한 팀원들과 인프라를 갖춘 다른 팀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여 처음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화려한 라이브 데모나 대규모 정량 지표 없이 발표 무대에 올라야 했기에 스스로 한계를 느끼며 많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저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와 과분한 결과를 안겨주신 데이콘과 데이터유니버스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
데이터 분석이나 학습 과정에서의 나만의 비법이 있다면요?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범죄자의 심리를 역설계한 것입니다. LLM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무엇을 위험하다고 판단할 것인가였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청의 보도자료와 KISA의 개인정보 이슈 분석 보고서를 샅샅이 뒤졌습니다. 범죄 조직이 어떤 정보의 조합을 가장 선호하는지 공식 통계를 기반으로 Risk Matrix를 설계한 것이, 서비스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었습니다.
수상을 기념하여 빌 수 있는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Blind Challenge가 단순한 MVP로 끝나지 않고, 이번 대회 주최 측인 데이터유니버스나 경찰청과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을 만나 실제 대국민 피싱 예방 인프라의 최전선에 도입되는 것입니다. 사기꾼이 범죄 대본을 쓰기 전에 우리가 먼저 노출을 지우는 세상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꿈을 말씀해 주세요.
고도화되는 AI 기술과 이를 악용하는 범죄 사이에서, 사람들의 일상을 지켜내는 Digital Footprint Hygiene 관리의 기준을 만드는 AI Product Manager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데이콘 커뮤니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번 대회처럼 실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획력과 아키텍처 설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실전형 대회가 앞으로도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데이터로 세상을 안전하게 만드는 훌륭한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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